12월 네오커뮤니티 _ 키링 편

2023.12.04

‘친구들 앞에서 뽐내던 멋진 장난감 총’

‘매일 밤 침대 머리맡을 함께했던 귀여운 인형’…

어린 시절, 꼭 갖고 싶었던 장난감 하나쯤 있으시죠?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게 뭐라고

부모님을 졸라댔나 생각이 드네요😂.

 

나이가 들고 몸도 커졌지만,

마음만은 여전하기 때문일까요?

 

최근 ‘키덜트’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키덜트는 아이(kid)와 어른(adult)을 합친 신조어로,

어른들이 인형이나 장난감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을 말하죠.

 

이 ‘키덜트’ 아이템들은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키링(Keyring)’이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_KREAM

키링은 쉽게 말해 열쇠고리를 뜻해요.

과거에는 집 현관이나 자동차 열쇠, 핸드폰 등에 걸고 다녔다면

최근에는 주로 가방, 바지 등에 포인트를 주는 액세서리로 활용되죠.

출처 _KREAM

작고 귀엽다고 해서, 가격도 귀여운(?) 것은 아닙니다.

저렴한 키링도 많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빈티지 키링이나 명품 브랜드 제품의 경우

리셀가가 붙으면서 100~200여 만 원에 거래되기도 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작은 열쇠고리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2023년의 마지막 네오커뮤니티 체험주제는

‘키링 만들기’로 선정했습니다.

소재나 제작 방법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띄는 ‘키링’! 이번 체험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잘 어울리는 ‘가죽 키링’을 만들기 위해, 누디트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작은 가죽 공방을 찾았습니다. 공방 안으로 들어서자 묘한 느낌의 가죽 향이 코끝에 가득 퍼졌는데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가죽과 실의 색상, 들어갈 문구를 정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네오인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춰 각기 다른 색상의 가죽을 선택했습니다. 추운 계절 때문인지 무채색이나 따뜻한 웜(Warm)톤의 색상들을 주로 골랐네요😃. 색상을 고른 이후엔 가죽의 특성과 제작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가죽이라고 하면, 관리가 어렵고 손때 묻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은 그러한 변화 자체가 가죽의 매력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대부분의 키링 재료로 사용되는 아크릴이나 플라스틱과 달리, 가죽은 사용자에 맞춰 점점 에이징(Aging)되는 게 ‘진짜 멋’이거든요. 세월이 흐를수록 진정한 ‘나만의 가죽’이 완성되는 거죠.

※에이징(Aging) : 물, 습도, 햇빛과 같은 환경 요소, 사용자의 땀이나 유분, 생활 오염 및 스크레치 등으로 가죽 표면의 색과 질감이 점차 변하는 현상

가죽을 선택한 뒤에는 본격적인 키링 만들기가 시작됐습니다. 직접 구멍을 뚫고, 접착제를 바르고, 바느질을 하며 네오인들의 가죽에도 점점 손때(?)가 묻기 시작했는데요. 언제 잡아봤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 실과 바늘을 쥐어 들고, 정성스럽게 한 코 한 코 채워 나가던 네오인들! 손끝만 봐도 얼마나 집중했는지 느껴지시죠?😉

바느질이 끝난 뒤에는 가죽의 옆면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사포질하고, 오일을 바르며 마무리했습니다. 몇십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키링은 아니지만, 몇 시간을 공들여 직접 만든 키링이기에 더욱 소중할 것 같지 않나요? 각자의 키링을 완성한 네오인들도 “절대 다른 사람 못 주겠는데요😅”라며, 소중하게 키링을 챙겨 들었습니다.

이제 네오인들의 일상 한구석을 함께하며,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이날의 가죽 키링들! 몇 년 뒤, 더 멋스러운 색상으로 에이징 된 그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2023년,

여러분은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모든 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삶이란 게 꼭 그렇지만은 않죠😥.

가슴 아픈 날도, 힘이 들어 눈물짓던 날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여기저기 할퀴고 손때 묻은 가죽이

더 멋지게 에이징되어 키링을 빛내는 것처럼

 

여러분을 힘들게 한 그 시간들도

훗날 ‘여러분의 키링’을,

‘여러분의 인생’

더 빛내는 재료로 사용될 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여러분의 삶을 더 멋지게 ‘에이징’해 나가시길 바라며!

 

올 한 해 네오커뮤니티를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