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인턴십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매력적인 도시 콘텐츠란?

2022.07.15

문화는 한 사람이 만들 수 없습니다. 여러 아이디어가 모여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듭니다. 2020년 진행된 ‘프로젝트 인턴십’은 그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네오밸류가 만드는 도시문화를 더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LCL(Lifestyle City Lab)’의 토대가 되기도 한 ‘프로젝트 인턴십’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매력적인 도시엔 매력적인 콘텐츠가 있습니다. 킬러콘텐츠 하나가 도시 전체를 부흥시킬 수도 있죠. 네오밸류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시장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인데요. ‘프로젝트 인턴십’에 참가한 각양각색 스타일의 인턴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내놓았을까요? ‘시장콘텐츠 개발’ 과제를 맡은 15명의 참가자들이 내놓은 3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알려드릴게요.

“도심 속 Wellness, ‘러닝’으로 채우기” - A팀

시장컨텐츠A팀 : 일상에 운동이 스며드는 ‘Wellness’의 확산

현대인은 누구나 건강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운동할 시간은 없고, 운동을 배우기 위한 시간은 더더욱 없습니다. A팀은 이 같은 현대인의 ‘Wellness’를 향한 욕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Wellness를 중점으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북돋아서, 하나의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그중에서도 A팀은 ‘러닝’에 집중했습니다. 러닝은 운동의 기본이자, 운동화만 있으면 언제든 달릴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낮은 운동이죠.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관련 소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30이 주축이 된 요즈음의 러닝 문화는 단순히 ‘뜀’이라는 행위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러닝크루와 같은 커뮤니티를 형성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도 하는데요.

가장 쉬운 운동에 가장 쉽게 접근하기, ‘Running through’

이 같은 ‘뜀’의 가치를 담은 러닝 라이프스타일을 마켓의 형태로 구현해내는 곳이 바로 A팀이 제안한 ‘러닝스루(Running through)’입니다. 다시 말해, 러닝스루는 가장 쉬운 운동에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마켓입니다. 러닝 관련 용품을 A부터 Z까지 판매하는 ‘편의점 마켓’과 러닝과 연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페스티벌 마켓’ 2가지로 구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편의점 마켓에선 러닝 전후에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음료나 다양한 애슬레저룩을 판매할 수 있고, 페스티벌 마켓에선 함께 뛰고 즐기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겠죠. A팀은 ‘러닝스루’를 현실화할 공간으로는 접근성 좋고 달릴 공간도 넉넉한 서울숲을 제안했습니다.

 

A팀은 ‘러닝스루’를 통해 러닝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러닝스루’는 건강한 일상을 되찾고 나만의 개성을 뽐내는 동시에 네트워킹이 가능한 공간을 지향합니다. ‘러닝스루’의 장점은 확장성입니다. ‘Wellness’라는 핵심 가치만 변하지 않는다면, 종목이나 장소는 변해도 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서핑과 양양이 만나 ‘서핑스루 인 양양비치’가 되는 식입니다. 이를 통해 일상에 운동이 스며드는 ‘Wellness’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합니다.

시장컨텐츠A팀 구성원 : 고영건, 김이연, 박영은, 반가운, 한지영

“누구나 DIY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곳” - B팀

시장컨텐츠B팀 :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물다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획일적인 소비에 염증을 느낍니다. 희소성이라는 가치에 열광하는 계층이자, 개성 표현에 적극적인 세대입니다. ‘커스터마이징’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이죠. 전 세계적으로 성인 5명 중 1명은 커스터마이징 된 의류를 구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DIY(Do it yourself)’는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화된 트렌드가 됐습니다.

다만 모두가 DIY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선 물리적 공간이 확보돼야 하고, 기본적인 자원도 필요하니까요. B팀은 이런 한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수요는 높은데 진입장벽은 꽤 높은 ‘만들기’ 문화를 겨냥해 커스터마이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입니다.

DIY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지트, ‘나作마켓’

B팀이 제안한 컨셉은 ‘나作마켓’입니다. 이름 그대로 “누구나 나의 것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란 뜻을 담고 있는데요. 2가지 계층을 타깃으로 합니다.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지만 판매 공간이 부족한 아티스트, DIY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일반 소비자입니다. 두 계층의 부족한 부분을 ‘나作마켓’에서 보완한다는 개념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제품에 커스터마이징을 더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이를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합니다. 또 아티스트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워크숍을 운영하고, 살롱 형식의 커뮤니티를 운영합니다. 참여자들의 스토리를 담은 매거진을 제작해 자료를 아카이빙할 수도 있습니다. B팀은 ‘나作마켓’에 적합한 장소로 문래동 창작촌을 제안했습니다.

결국 ‘나作마켓’은 상품을 거래하는 장인 동시에 경험을 공유하는 시장입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벽을 허무는 마켓인 거죠.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된다면 커스터마이징의 영역이 패션뿐만 아니라 ‘의식주’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어, 또 다른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B팀의 생각입니다. B팀은 ‘스스로 개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합니다.

시장컨텐츠B팀 구성원 : 김서연, 김현지, 유하나, 장하나, 홍소진

“매력에는 경계가 없다, 보더리스의 부흥” - C팀

시장컨텐츠C팀 : 한국이 선도하는 보더리스 트렌드

‘Borderless(보더리스)’는 문자 그대로 경계가 없다는 뜻입니다. 다양한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보더리스’ 트렌드가 사회 각계에서 각광받고 있는데요. 뷰티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루밍족의 증가에 발맞춰,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뷰티산업의 타깃이 남성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남성 뷰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C팀은 뷰티업계의 보더리스 트렌드에 착안해 남성을 위한 뷰티 전문 공간을 제안했습니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뷰티 제품을 구입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입니다. 장소로는 상대적으로 남성의 화장품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홍대를 제안했습니다.

남자를 UP하는 뷰티 매니징 공간, ‘ManUp’

C팀이 브랜딩한 공간은 ‘ManUp(맨업)’입니다. ‘맨업’은 크게 상품과 서비스 공간, 매니지먼트 공간으로 나뉘는데요. 상품과 서비스 공간에선 남성 전용 뷰티 브랜드관을 입점시키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뷰티 클래스나 바버샵, 퍼스널컬러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매니지먼트 공간은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주거나 팬미팅 등의 소통 공간으로 쓰일 수 있는 곳입니다.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곧 보더리스의 트렌드세터인 만큼, ‘맨업’과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C팀의 생각이 담겼습니다.

C팀은 ‘맨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남성 뷰티 관련 자체 매거진을 제작하거나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해 브랜딩을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했습니다. 또 홍대 길거리에서 게릴라 메이크오버 서비스를 시도하거나 ‘맨업’만의 자체 굿즈를 제작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제안했습니다.

C팀은 “매력적인 사람들만이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다. 그 매력에는 경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뷰티의 고정관념을 깨고, 성별의 벽을 허물어 ‘경계 없는 매력쟁이’를 만들겠다는 것이 C팀의 목표입니다.

시장컨텐츠C팀 구성원 : 김슬, 김찬주, 류은형, 이예리, 이현무